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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사용자의 시선으로 본 아파트 단지의 구조적 불편 ‘주거 공간’은 있지만 ‘이동 공간’은 없다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주거 형태다. 현대 도시에서 아파트는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을 넘어, 삶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생활 기반이기도 하다. 그러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아파트 단지는 여전히 수많은 물리적 장벽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편리하다고 보기 어렵고, 단지 내 보도, 출입구, 쓰레기장, 놀이터, 커뮤니티 시설까지도 이동이 쉽지 않은 구조가 많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장애인의 관점에서는 ‘불편함이 일상이 되는 구조’로 작동한다. 본 글에서는 휠체어 사용자 입장에서 실제 아파트 단지를 이용하며 느낀 구조적 불편을 중심으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주거 환경의 문제를 짚어본다..
지역 장애인 이동지원센터, 예약부터 탑승까지 전 과정 체험기 숫자보다 중요한 건 ‘이용자의 하루’장애인 이동권은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본권에 해당한다. 지역마다 장애인 이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별교통수단을 통해 외출이 어려운 장애인의 이동을 돕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병원 진료, 복지관 방문, 문화 활동, 심지어 친구를 만나기 위한 외출까지 다양한 목적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제도와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제도상으로는 누구나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용 가능하지만, 정작 이용자가 느끼는 실제 경험은 복잡하고 불편한 절차, 제한된 이용 시간, 비효율적인 배차로 인해 많은 불만을 낳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한 지역 장애인 이동지원센터의 차량을 직접 예약하고, 탑승 후 목적지까지 이동해..
백화점 속 휠체어 대여 서비스, 사용해보니 알게 된 점들 ‘대여 가능’이 곧 ‘편리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백화점은 많은 사람들이 쇼핑, 외식, 문화 생활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공간이다. 특히 노년층이나 휠체어 이용 고객이 방문하는 경우, 백화점 측에서 제공하는 휠체어 대여 서비스는 중요한 이동 수단이자 편의 요소다. 백화점은 대부분 1층 안내 데스크나 고객 서비스 센터에서 휠체어 대여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이를 홈페이지나 안내 책자에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해보면, 단순히 ‘대여 가능’이라는 문구가 고객 입장에서 실질적인 편리함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본 글에서는 백화점 내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제도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한계, 그리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
복지센터 내 장애인 화장실, 이용자 입장에서 살펴보다 복지센터의 장애인 화장실, 존재만으로 충분할까?복지센터는 이름 그대로 복지를 실현하는 공간이다.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다양한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 서비스 공간인 만큼,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복지센터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설 중 하나는 단연 화장실이다. 장애인 화장실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독립적인 일상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복지센터는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했다'는 사실에 머물고 있고, 실제 이용자 입장에서 고려된 설계나 관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본 글에서는 복지센터 내 장애인 화장실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자 입장에서 어떤 불편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한 사례를 중심으로..
공공건물의 점자 안내판, 잘 쓰이고 있을까? 점자 안내판은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무용지물일지도 모른다공공건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 ‘누구’에는 시각장애인도 당연히 포함된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관공서, 도서관, 복지센터, 병원 등에는 점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문 옆, 벽면, 엘리베이터 내부 등 다양한 위치에 점자 안내가 붙어 있지만, 과연 이 점자 안내판은 실제로 시각장애인의 이동과 정보 접근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을까? 점자 안내판은 단순히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의미를 갖지 않는다. 실제로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며,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본 글에서는 공공건물에 설치된 점자 안내판의 현실을 점검해 보고, 그 실효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점자 안내..
대형 마트의 장애인 고객 대응, 실제 현장 점검 후기 대형 마트는 정말 모두에게 열린 공간일까?대형 마트는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용하는 대표적인 다중 이용 시설이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고객들로 붐비며, 생필품부터 전자제품, 의류까지 다양한 물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마트가 실제로 장애인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고 운영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장애인 고객이 마트를 방문했을 때 겪는 불편은 물리적인 시설의 부족에서부터 직원의 응대 방식, 안내 정보의 부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본 글에서는 직접 방문한 대형 마트에서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장애인 고객 대응 수준을 점검해 보고,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살펴본다. 시설은 있지만 접근이 불편한 구조대부분의 대형 마트는 입구에 장애인 주차구..
대학 캠퍼스의 장애인 동선, 이동권은 보장되고 있을까? 보이지 않는 장벽 속에 존재하는 캠퍼스의 현실대학 캠퍼스는 다양한 건물이 모여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다. 이 공간은 교육을 위한 시설이면서 동시에 학생들의 일상 생활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 캠퍼스는 지형이 넓고 고저차가 있으며, 건물 간 이동이 복잡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시각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비장애인 학생들에게는 당연한 이동이, 장애인 학생들에게는 하루에도 수차례의 불편과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실제 대학 캠퍼스에서의 장애인 동선 문제를 짚어보고, 이동권 보장의 현실과 부족한 점들을 살펴본다.캠퍼스의 구조적 한계와 동선의 단절대학 캠퍼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설계 당시부..
문화시설 속 장애인 접근성, 입장 전부터 막혀 있다 누구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말, 현실은 어떤가?‘문화는 모두의 권리’라는 말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다르다.장애인이 극장, 미술관, 공연장, 박물관을 방문하려 하면 표 예매부터 입장, 관람, 이동, 화장실 이용까지 매 단계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누구나 예매할 수 있고, 누구나 감상할 수 있어야 하는 문화시설이 정작 장애인에게는 **‘예약 불가’, ‘진입 불가’, ‘관람 불편’**한 구조로 되어 있다면, 그 시설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고 말할 수 없다.이번 글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주요 문화시설 10곳을 직접 방문하며, 장애인의 입장에서 시설의 접근성과 이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그 실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정리했다. 주요 문화시설 장애인 접근성 실태 조사 결과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