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장애인 이동지원센터, 예약부터 탑승까지 전 과정 체험기
숫자보다 중요한 건 ‘이용자의 하루’장애인 이동권은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본권에 해당한다. 지역마다 장애인 이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별교통수단을 통해 외출이 어려운 장애인의 이동을 돕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병원 진료, 복지관 방문, 문화 활동, 심지어 친구를 만나기 위한 외출까지 다양한 목적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제도와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제도상으로는 누구나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용 가능하지만, 정작 이용자가 느끼는 실제 경험은 복잡하고 불편한 절차, 제한된 이용 시간, 비효율적인 배차로 인해 많은 불만을 낳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한 지역 장애인 이동지원센터의 차량을 직접 예약하고, 탑승 후 목적지까지 이동해..
공공건물의 점자 안내판, 잘 쓰이고 있을까?
점자 안내판은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무용지물일지도 모른다공공건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 ‘누구’에는 시각장애인도 당연히 포함된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관공서, 도서관, 복지센터, 병원 등에는 점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문 옆, 벽면, 엘리베이터 내부 등 다양한 위치에 점자 안내가 붙어 있지만, 과연 이 점자 안내판은 실제로 시각장애인의 이동과 정보 접근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을까? 점자 안내판은 단순히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의미를 갖지 않는다. 실제로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며,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본 글에서는 공공건물에 설치된 점자 안내판의 현실을 점검해 보고, 그 실효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점자 안내..
문화시설 속 장애인 접근성, 입장 전부터 막혀 있다
누구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말, 현실은 어떤가?‘문화는 모두의 권리’라는 말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다르다.장애인이 극장, 미술관, 공연장, 박물관을 방문하려 하면 표 예매부터 입장, 관람, 이동, 화장실 이용까지 매 단계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누구나 예매할 수 있고, 누구나 감상할 수 있어야 하는 문화시설이 정작 장애인에게는 **‘예약 불가’, ‘진입 불가’, ‘관람 불편’**한 구조로 되어 있다면, 그 시설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고 말할 수 없다.이번 글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주요 문화시설 10곳을 직접 방문하며, 장애인의 입장에서 시설의 접근성과 이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그 실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정리했다. 주요 문화시설 장애인 접근성 실태 조사 결과조..